테이스티로드


50년 이상
내공의 음식점

급변하는 외식시장 속 수십 년간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들만의 노하우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음식점 4곳을 소개한다.
정리 김선주 기자


250g 푸짐하게 제공하는 한우갈비
<봉운장>

1952년에 개업해 67년간 운영하고 있는 <봉운장>은 한우, 육우 갈비를 판매하고 있다. 같은 갈빗집이더라도 육안으로 보이는 크기 차이가 어필 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봉운장>의 갈비는 남달라 보인다. 불판 위에 한 대만 올려도 가득 차는 사이즈의 한우갈비를 5만원에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한 대의 양이 250g으로 그 양이 꽤 되는 편이라 가성비가 괜찮다. 갈비 양념은 간장, 설탕, 참기름, 후추 등 기본적인 재료만 혼합해 만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이 마치 옛날에 먹던 갈비 맛을 떠올리게 한다. 갈비탕 또한 인기 메뉴다. 한우, 육우, 그리고 젖소를 혼합해 만든다. 젖소 특유의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수입산에 비해 확실히 맛이 괜찮다. 국물도 깔끔하게 끓여내 기본 이상의 맛이다. 무엇보다 갈비탕에 들어가는 갈비 역시 큼직하고 양이 많아 한 그릇이면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음식점이다.
강원 춘천시 소양고개길 26 (033)254-3203


기본 양념으로 차린 정갈한 상차림
<원조판문점>


경남 창원에서 석쇠불고기를 최초로 판매한 식당이며 지금까지 50여 년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한우석쇠불고기(1만7000원)지만 수육(4만원), 소고기국밥(8000원)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음식 특징은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 좋은 식재료에 기본적인 양념만 사용해 순하고 정갈한 맛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이 집의 운영 포인트다. 쌈 채소와 함께 제공된 한우석쇠불고기는 육안으로 봤을 때 떡갈비와 언양불고기 중간 정도의 느낌이다. 한우 앞다리살과 목심을 사용해 만드는데 양념이 강하지 않고 단맛과 짠맛의 양념 밸런스가 잘 맞았다. 불 맛이 좀 더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서울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석쇠불고기라 맛이 더 좋게 느껴졌다. 함께 제공된 밑반찬은 참기름 향이 깊게 배어있는 겉절이, 깔끔한 백김치, 양파절임 등이며 불고기와 어우러지는 것들 위주로 차려진다. 함께 주문한 소고기 국밥은 콩나물과 선지가 많이 들어간 경남 스타일의 국밥. 한우 등뼈로 낸 육수가 진하지 않아 불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상남로 240 (055)287-5514


동치미 육수가 강점인 평양냉면
<평남면옥>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평남면옥>은 66년째 운영 중인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육향 짙은 평양냉면이 아닌 동치미 맛이 강한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먹을 수 있는 평양냉면과는 달랐지만, 오히려 전통적인 느낌이 들었다. 면의 메밀 함량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며 오이와 동치미무 고명 맛이 괜찮았다.
이곳의 대표 사이드 메뉴인 돼지고기 겨자 무침(2만2000원)은 평양냉면집에서 많이 판매되는 수육이나 만두와는 차별화된 메뉴로, 비선호 부위인 후지 부위를 상품화시킨 좋은 사례다. 후지 부위의 단점을 겨자소스의 단맛과 매콤한 맛으로 보완해주고 치커리와 당근 등 아삭한 채소와 함께 겨자 소스에 묻혀준다. 이 집의 동치미가 기본적으로 맛이 좋아 겨자 무침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린다.
경기 동두천시 생연로 127 (031)865-2413


옛 맛 그대로 간직한 도가니탕
<대성집>

특정 음식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식점들이 있다. 나에겐 도가니탕하면 떠오르는 음식점이 바로 <대성집>이다. <대성집>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을 해왔지만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90년 초반 처음 이 집을 찾은 이후로도 10번 이상 방문해오면서 매번 맛과 서비스 모두 초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느꼈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가 되기도 한 이 음식점은 오후 4시 한적한 시간대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절반이 손님으로 채워져 있었다. 흔히 도가니탕을 스태미나 음식으로 여기다 보니 중년층 고객들이 많이 보인다. 노포스러운 뚝배기 그릇에 담겨 나온 도가니탕(1만2000원)은 한우와 수입산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순수하게 도가니로만 우려낸 육수 맛이 깔끔해 술안주, 해장용으로도 괜찮은 맛이다. 적당하게 삶아진 도가니는 간장 소스나 마늘 무침과 잘 어울린다. 도가니탕을 절반 정도 먹고 밥을 말아 김치를 얹어먹으면 한 그릇을 금방 비울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 5 (02)735-4259


* 자세한 내용은 외식경영 2019년 5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revious Post

디저트


‘살짝 다른’ 디저트들
Next Post

솔루션


적은 비용,
최대 효과의 리뉴얼









More Story

디저트


‘살짝 다른’ 디저트들
신메뉴 개발에 대한 고민은 디저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론 기존의 아이템에 약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