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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소고기 활용 메뉴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도 좋지만, 음식점을 대표하는
메뉴 하나가 그곳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음식점 네 곳을 소개한다.
글 김선주 기자 발췌 식당밥일기(www.blog.naver.com/tabula9548)


가성비 양호한 의성 한우 갈비  
 <경동숯불갈비> 

 소고기 맛이 좋기로 유명한 경북 의성엔 가성비 좋은 한우 전문점들이 많 다. 특히 갈비 소비가 많은 지역이라 그 맛이 뛰어난 식당들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20년간 운영해온 <경동숯불갈비>. 외관 은 옛날 극장과 같은 모습이다. 주인장이 직접 손질하는 갈빗살(130g 2만 2000원)은 원육 수준이나 제공된 양을 감안하면 가성비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 숯불 위에 고기를 구워 먹는데, 이 지역 참나무로 만든 참숯은 열 기가 세고 오래 지속됐다. 투뿔(1++) 한우의 육질은 역시 부드러웠고, 순한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버무려져 야키니쿠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마늘의 고장답게 한가득 제공된 마늘을 함께 구워 먹으면 더욱 잘 어울린다. 다만 기름진 맛이 있어 한 등급 아래 원육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후식으로 주 문한 된장찌개는 간이 적당했고 시골스러운 반찬들로 차려진 상차림이 정감 간다. 



500g 3만5000원, 삼겹살 가격대 차돌박이   
<백제정육점> 

 종로 5가, 백제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백제정육점>을 찾을 수 있다. 종 로의 오래된 맛집이며 현재 2호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 노포스러운 분위 기에 이른 저녁부터 주류 판매가 잘 되는 식당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차 돌박이와 육회로, 모두 육우를 활용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차돌박이는 500g에 3만5000원, 삼겹살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차돌박이 는 주문하면 쌈장, 고추장, 부추무침 등 단출한 상차림이 차려지고 셀프로 먹을 수 있는 뼈 국물이 함께 제공된다. 가스 로스터 위에 적당히 익힌 차돌 박이를 들기름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육회(500g 3만원)는 상추와 잘게 썬 고추, 그리고 배가 한데 버무려져 나오는데, 배의 비중이 많 아 먹기 편했지만 단맛은 강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가성비 좋은 메뉴 구 성으로 젊은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는 식당이다.  



서울 대비 30% 저렴한 평양냉면 
<피양옥>

천안의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 방문한 <피양옥>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주차공간까지 완비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평양냉면과 어복쟁반이지만 한우로 만든 수육과 갈비탕, 육개장, 온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방짜유기에 담아 나오는 평양냉면(1만원)은 메밀 함량 높은 면을 사용해 만들며, 좋은 식재료로 만든 고명을 올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육향 짙은 육수 맛이 수준급이다. 함께 주문한 한우 수육(½ 사이즈 1만4000원)은 사태 부위를 적당히 삶아내 그 맛이 매우 훌륭했다. 아마도 어복쟁반이 시그니처 메뉴이기에 더욱 신경을 쓴 것 같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역시 가격이다.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양질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육우로 푸짐하게 담아낸 곰탕  
<도하정>

마포역 인근 <도하정>은 곰탕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단아한 담음새와 정갈한 맛으로 ‘수요미식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곳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공간 덕분에 많은 여성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곰탕(9000원)은 마치 평양냉면과 같은 모습으로 제공된다. 양지머리와 사태만을 넣어 만든 순수한 고기 육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워낙 깔끔한 맛이라 후추를 살짝 뿌려 먹어야 맛이 더 좋다. 1년 묵은 간장을 넣어도 감칠맛 풍부하게 먹을 수 있다. 고명들은 모양을 내 가지런히 올려내고 있다. 특히 소고기 고명을 가득 담아주는데, 육우를 활용하면서 푸짐하게 제공하도록 한 것. 맛과 양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괜찮은 집이다. 김치에도 강점이 있다. 방짜 그릇에 담긴 서울·경기식 김치를 별도의 냉장고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톡 쏘는 청량감과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자세한 내용은 외식경영 2019년 8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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