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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갈비
즉석양념 시식·평가회

소 양념갈비는 한 때 최고의 외식 메뉴였다. 특히 높은 구매력을 지닌 중산층은 소 양념갈비에 대한 니즈가 강했다.
이젠 명맥조차 희미해진 소 양념갈비, 그 부활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즉석양념 시식회를 열었다.
글 김현수 발행인

 


 

 

내·외국인 모두 사랑했던 맛, 소 양념갈비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면서 소 양념갈비 시장은 더욱 커졌다. 1990년대 초반, 당시 근무했던 회사에서 포천 이동으로 직원 MT를 다녀왔다. 회식 메뉴는 이동갈비였다. 나는 누구보다 갈비를 좋아했던 갈비 마니아였다. 어려서부터 갈비에 입맛을 들여 많이 먹었다. 그날도 동료들 서너 명이 먹은 양보다 더 많은 갈비를 먹었다. 지난 1983년 5월, 승객 105명을 태운 중국 국내선 민항기가 이동 중 피랍돼 춘천의 미군기지에 불시착했다. 당시는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전으로 서로 적성국이었다. 중국과 승객 송환 협상을 벌이면서 이 사건이 양국 수교의 밑거름이 됐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인 승객들이 잠시 한국에 머물렀다. 그때 승객들이 한국의 양념갈비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88 서울 올림픽 직전, 한 일간지에 어느 프랑스 인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에게 비친 우리 모습을 객관적 시각으로 담은 기사들이 많이 보도될 때였다. 인터뷰에서 그 프랑스인은 소 양념갈비가 전 세계 소고기 요리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렇게 견고했던 소 양념갈비의 아성은 광우병 파동을 거치면서 무너졌다. 고기 시장이 생갈비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양념갈비가 크게 위축됐다. 소 양념갈비도 맥이 끓어지다시피 했다. 한국 사람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칭송해마지 않았던 소 양념갈비 맛은 거의 사라졌다.

 

 

즉석양념, 소갈비 느끼함 잡아주고 취식량 늘려
며칠 전, 소갈비 즉석양념 시식회를 열었다. 끊어지다시피 한 소 양념갈비의 부활 가능성과 즉석양념의 활성화를 모색해보고자 만든 자리였다. 몇몇 외식업체 대표들과 우리 회사 직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용한 소스는 당도와 염도를 다소 낮춘 것이었다. 양념은 19년 경력의 즉석양념 전문가인 우리 회사 조리개발실장이 준비했다. 먼저 생갈비를 먹고 양념갈비를 맛보는 순으로 시식을 진행했다.
소 생갈비를 구워서 먹자마자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금세 느끼함을 토로했다. 느끼함을 가셔내려고 자연스럽게 묵은지와 양파장아찌를 먹거나 물을 마셨다. 어느 정도 먹자 다들 기름진 생갈비를 더는 못 먹었다. 그럴 즈음 즉석에서 양념한 갈비를 불판에 올렸다. 양념갈비임에도 고기의 색깔과 비주얼이 살아있었다. 익으면서 맛있는 냄새가 풍겼다. 모두들 양념갈비를 맛있게 먹었다. 몇몇 사람은 맥주를 곁들이거나 밥을 먹으면서 안주나 반찬 삼아 먹었다. 참석자 대부분 생갈비에 비해 양념갈비 맛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날 우리가 먹은 갈비는 뼈 무게를 제외하고 1인당 300~350g이었다. 생갈비로만 먹었다면 이 정도의 양을 먹지 못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vol. 18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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