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술술 토크라이브

비 오는 밤. 30대 초반에서부터 40세까지의 젊은 CEO 3명, 그리고 주류유통업계에서만 20여년 경험을 쌓아오며 잔뼈가 굵은 베테랑 한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술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들은 물론이고 식당에서 술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한 전략, 요즘의 술 트렌드, 언제 술 마실 때 가장 행복한지 등등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쏟아놓았다.
술잔 기울이며 나눴던, 술에 관한 술술 이야기들. 에디터 김준성

 


 

바쁜 와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각자의 브랜드 소개를 마쳤는데, 우선 요즘의 술 판매 트렌드는 어떤가. 공교롭게도 주점 프랜차이즈와 횟집 프랜차이즈, 고깃집 프랜차이즈 등 업종별로 서로 다르게 모였는데 최근의 술 판매추이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고 주류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들을 구사하고 있는지에 대해 현장 얘기 중심으로 들려줬으면 좋겠다.

신근식 대표
내 경우엔 초창기에 하이볼이나 와인, 양주와 같은 걸 접목해 팔아보려고 했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잘 팔리지 않더라. 손님들은 늘 먹던 걸 편하게 먹고 싶어 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소주와 맥주만 판매하고 있다. 주종을 다양하게 갖추는 것도 중요한데, 기본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 고깃집은 고기의 퀄리티, 피자집은 피자의 퀄리티. 음식이 맛있으면 술 판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거 아닐까. 목살과 삼겹살, 껍데기 등등 몇 가지 고기메뉴를 가장 맛있게 내는 동시에 분위기까지 편안하면 그 자체로 술 판매 전략이 성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조찬관 전무
<원조부안집>에서는 ‘선운사복분자’ 같은 술을 도입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브랜드와 지역적인 특색도 잘 어울리고, 어머니의 고향이 부안이라고 했으니 이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을 잘 만들어내면 더 강력한 브랜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브랜드 중 하나인 <냅다청양집>도 아버지의 고향을 테마로 한 연작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청양과 연계된 술이나 스토리텔링을 붙이면 훨씬 더 매력적이겠다.

김지회 대표
<도시어부>와 같은 횟집의 경우엔 아무래도 맥주보다 소주다. 하지만 혼자 방문하는 손님들도 가볍게 술 한 잔 하고 갈 수 있는 콘셉트이다 보니, 조금은 차별화된 술을 준비해보려 고민 중이다. 생선회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레몬이나 칼라만시를 접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모든 얘길 종합해보자면, 결국엔 ‘기본’이라는 거다. 메인 메뉴가 맛있어야 술 판매가 따라오고, 또 ‘술과 잘 어울리는 맛’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 내 음식과 잘 어울리는 술은 어떤 것인가 또는 술과 잘 어울리는 음식은 어떻게 낼 것인가. 그리고 내 매장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술은 무엇인가. 즉 식당의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동시에,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으로 술 판매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정리가 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제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주제로 얘기해보려 한다. 지금까지 술과 관련돼 안 좋은 기억? 혹은 흑역사가 있다면? 또 어느 순간에 술을 마실 때 가장 행복하다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김기문 대표
술을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포차주점 매장을 운영할 때 술 마시고 도망가는 손님들도 있었고, 술자리에서 누군가의 보증을 서준 일도 있었다. 또 포차주점 매장을 운영할 때 중·고등학생들이 미성년자인 걸 숨기고 들어와 술 마시는 바람에 영업정지를 당한 적도 있다. 당시 여러 소품들은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게 됐는데, 이 소품들을 하나하나 활용해보려고 하다가 시작한 게 지금의 <회장님댁>이기도 하다. 안 좋았던 일이 좋은 일의 계기가 되기도 한 거지.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술? 일이 잘 풀려나갈 때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될 때, 그 때 마시는 맥주 한 잔이 그렇게 시원하고 또 행복할 수가 없다.한다.

김지회 대표
내게 흑역사라고 할만한 기억은 다 20대 때다. 친구들과 술 먹고 다 같이 필름이 끊겨 차를 부수기도 하고 그랬었다. 근데 신기한 건 다음 날, 모두 기억을 하지 못했다는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짓 하고 다녔다. 왜 비싼 술 먹고 그런 짓 했을까 싶다. 술 마시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회사 구성원들과 회식 할 때. 그 때 마시는 술이 가장 맛있다. 사업초기엔 4~5명과 함께였는데, 지금은 20~30명이 나와 함께해주고 있다는 거. 내 사람들과 성취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 그 순간 마시는 술이 가장 행복하다.

 

 

* 자세한 내용은 vol. 186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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