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마음을 다하다
<밀방떡>강민우 대표

진심, 거짓 없이 마음을 다한다는 뜻. 이게 과연 쉬운 걸까, 어려운 걸까.
물론 사람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는 지금까지 그렇게 흘러왔다. 
 에디터 김준성

 

 

 

사실, <밀방떡>이라는 브랜드는 이번에 처음 접했다. 지난해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고 하는데 벌써 35개 매장이 운영 중이라니 빠른 확장세다.
매장을 찾아 떡볶이 맛을 본 손님들이나 지인, 그리고 물류를 공급해주고 있는 파트너社들의 매장 오픈요청이 많았다. 그렇게 하나둘 오픈하다보니 20여 개 매장까지 금세 늘어났다. 매장 수가 늘어나게 되니 ‘제대로 된 가맹 시스템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서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다.

 

<밀방떡>이 첫 외식업인가? 외식업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
스무 살 때,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당시 생활하던 곳은 중국 지린성의 창춘시였는데, 가라오케 말고는 친구들과 술 먹을 곳이 딱히 없었다. 그래서 한국식 포장마차가 하나쯤 있었으면 한 거지. 그 즉시 500만원을 들여 99m²(30평)짜리 포장마차를 창업했다. 어묵과 오돌뼈, 소주, 맥주 등을 팔았는데 장사도 곧잘 됐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월 매출 5000만원 정도? 돌이켜보면 굉장히 운이 좋았던 거라 생각한다. 그게 첫 외식업이었다.

 

 

스무 살 때부터 첫 스타트가 나쁘지 않았다. 그 매장을 계속해서 운영했으면 꽤 많은 돈을 모았겠다.
장사가 잘 되니까 좀 더 넓은 매장에서 운영해 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아버지에게 일부 돈을 빌렸고, 중국 현지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구입한 후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비자가 소멸됐다는 거다. 중국 현지의 외국인 대학생은 학업이 끝나기 전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경우 비자가 소멸되는데, 그걸 미처 알지 못했었다. 어쩔 수 없이 중국 현지의 아는 선배에게 그 매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없었다. 당시엔 ‘장사라는 게 시작하면 다 그렇게 잘 되는 것’인줄로만 알고 있었으니까. 또 시작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던 거다.

 

그러면 이제 한국에서 식당을 차리게 된 건가?
군 전역을 한 후 미아삼거리에 26m²(8평)짜리 실내 포장마차를 오픈했다. 6개 테이블이었는데 월 매출 7000만원 정도가 나왔다. 매운갈비찜과 김치찜 등을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웠었는데, 이 매장까지 잘 되니까 저절로 자신감이 붙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두 번의 창업 모두 운이 좋았던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그걸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래도 외식업 경험 없는 20대 젊은이가 두 번의 성공을 연달아 경험했다. 물론 성공에는 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성공의 이유 또한 작게나마 반드시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손님 입장에서 바라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내가 손님이라면 이런 분위기에서 이런 메뉴를 좋아하지 않을까? 뭐, 그런 고민들. 뭔가를 팔려고 하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거 말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만들어 보여줘야 하는 거니까.

 

그 매장은 얼마간 운영했나.
1년 정도 운영했다. 그리고는 좀 더 큰 규모로 외식업을 해보기 위해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골프장 앞에서 가든 형태의 식당을 준비해 오픈했다. 495m²(150평) 규모의 단독 건물이었고, 그 뒤쪽의 산을 깎아서 몇 채의 방갈로를 만들기도 했다. 5억원 넘는 비용이 들어갔었는데, 첫 달과 두 번째 달 모두 2억원의 월 매출이 나왔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 국가적으로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골프장 야간운영을 금지하는 정부방침이 떨어졌다. 그 순간, 저녁시간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도 하나 둘 그만두게 됐고, 그 넓은 매장 안에서 혼자 덩그러니 멍하게 앉아있는 날들이 많았다. 그 때 나이가 25~26세였다.

 

 

* 자세한 내용은 vol. 1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revious Post

클로즈업


하나로 모으는 일
동네발전소협동조합 윤기원 사무국장
Next Post

테마


매력 다른 브랜드 3









More Story

클로즈업


하나로 모으는 일
동네발전소협동조합 윤기원 사무국장
오래된 건물이 즐비한 골목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활기찬 동네를 꿈꾸는 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