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강렬한 직선
<원조부안집>신근식 대표

그의 시선과 모든 에너지는 목표에 가닿아 있다. 지금 방금 지나간 것조차 신경 쓰지 않는다.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것에만 최적화되어 있는. 그래서 더 직선적이며 강렬하다.
 에디터 김준성

 

 

 

대표 방 한쪽 벽면, 눈에 띄는 곳에 이런저런 사진들이 붙어있는 게 꽤 인상적이다. 회의 중 화이트보드에 적어놓은 내용들을 그대로 찍어놓은 사진에서부터 로스터와 불판 설계, 타 매장의 실내외 인테리어 등등. 언제든 그 사진을 보며 틈틈이 이것저것 구상하고 고민할 수 있게 만든다. 정말로 ‘일을 하기 위한’ 사무실 느낌이다.
눈에 자주 띄어야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붙여놓은 거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많이 어렵다. 이 와중에 <원조부안집>은 1년 사이에만 50여 개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눈에 띄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기존 고깃집 브랜드들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보는데.
굉장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빈틈도 없는. <원조부안집>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그렇게 말하고 싶다. 음식이라는 건 오감으로 느끼고 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걸 손님들에게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곳이 바로 맛 집일 것이고. 맛뿐만 아니라 가격, 서비스 등등의 디테일한 부분에서 손님들을 고르게 만족시켜주고 있는 게 <원조부안집>이 주목받는 이유 아닐까. 또 대부분의 매장이 대형 아니라 소형 규모인 것도 가맹사업에 있어서 강점으로 작용하는 이유가 되겠지. 어쨌든 <원조부안집>은 가맹점주도 직원들도 모두 돈을 잘 벌 수 있게 만드는 것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돼있다. 누구 하나만 이득 보는 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있다. <원조부안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 또한 ‘수십 년이 지나도 오래 운영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함이었기에 그 마음으로 여러 시스템들을 갖춰나가고자 하는 것도 강점 중 하나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본질을 지키는 고깃집이 되고 싶다.

 

 

 

<원조부안집> 이전, <돼순이네 왕족발>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외식업을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현재도 3개 매장이 운영 중이고. <돼순이네 왕족발>은 언제부터 시작된 브랜드인가. 아니, 외식업에 처음 발을 딛게 된 계기부터 듣고 싶다.
초등학교 때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축구선수는 꿈도 꾸지 못했지. 부모님은 두 분 다 일하시느라 바쁘고 자주 이사를 다녔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는 동네 체육관에서 무에타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그렇게 체육관을 오가며 5~6년 정도 킥복싱을 했다. 선수로 활동하면서 코치 일을 하기도 했고. 하지만 체육관 등록비용을 내려면 아르바이트가 꼭 필요했다. 그 와중에 동네에서 가장 잘 되는 26.4m²(8평)짜리 족발 집을 보게 됐고, 그 집에서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며 돈도 벌기 위해 배달 일을 했다. 외식업에 대한 걸 처음 경험했고, ‘나중에 족발 집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한 것도 그때쯤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면, 외식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20대겠다.
가정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나날이 강렬해졌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 끝나면 끼리끼리 모여서 놀고 학원도 가는데, 그걸 부러워할 겨를조차 없었다. 빨리 군 복무를 하고나서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기왕이면 정신무장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해병대 특수부대에 지원했고, 스물셋에 전역을 했다. 전역 후에는 장사밑천을 만들기 위해 성인오락실이나 룸살롱 웨이터 일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푼돈까지 아끼고 아껴 1년 동안 1000만원을 모았다. 그 돈으로 음식장사를 시작하게 된 거다.

 

 

 

* 자세한 내용은 vol. 188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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