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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팩토리쏘> 정소향 대표

100년 카페 만들기
<커피팩토리쏘> 정소향 대표

동네 카페들의 경쟁이 치열한 이 때, 여러 번의 프랜차이즈 제안을 거절하며 25명의 직원과 함께 연 매출 20억원을 달성한 커피 전문점이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탄자니아를 방문하면서부터였다.
에디터 김선주

모든 것을 바꾼 탄자니아
경제적으로 유난히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도 커피 업종은 여전히 인기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매뉴얼이 간편한 브랜드에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 자연스럽게 개인 점포보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커피팩토리쏘>가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그래서다. 지난 6년간 수많은 프랜차이즈 제안을 거절하고 동작구·영등포구 일대 맛집 카페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현재 8곳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5명의 직원들과 연 매출 2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모든 건 커피 퀄리티 유지에 집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많은 농부들의 수고와 땀을 기억하며 한 잔의 커피에도 최선을 다하는 100년 카페’가 이곳의 브랜드 비전. 스페셜티 원두 위주로 취급할 뿐만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브라질산 생두를 직접 수입해 로스팅 할 정도로 원두 품질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또한 커피 학원 운영을 통해 직원 교육과 전문 바리스타 양성에 더욱 힘쓸 거라는 게 정소향 대표의 계획. 사실 정 대표가 처음부터 커피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진학할 정도로 공간에 대한 애착이 깊은 사람, 갑자기 방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주 오래전부터 ‘일생의 2년 정도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교통상부 산하 기관인 ‘코이카’를 통해 탄자니아로 지원활동을 하러 가게 됐다. 당시 기술학교에서 2년간 도시설계를 가르쳤는데, 그때의 경험이 내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꿨다. 마우스도 잘 다루지 못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CAD, 코딩까지 하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실력을 쌓아 다시 돌아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공허함 같은 게 느껴지더라. 탄자니아 아이들을 가르치기엔 너무 거창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고, 오히려 지금 내가 가진 지식만으로도 그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결국 학업을 중단하고 떠날 경비를 마련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때마침 눈에 들어온 게 커피였다.”

고집스러운 커피
정 대표가 본격적으로 커피에 파고들게 된 건 남양주에 위치한 커피 박물관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서부터. 박종만 관장의 지도 덕분에 커피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생겼고, 이루고픈 것들도 하나 둘 늘어갔다. 그중 하나가 바로 ‘100년 카페 만들기’다.
“작은 동네 카페가 100년 카페를 꿈꾼다는 것, 조금은 막연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두 수입부터 커피교육, 그리고 베이커리에 이르기까지 커피에 대한 고집으로 달성한 크고 작은 일들이 많다. 때문에 <커피팩토리쏘>의 철학을 유지하는 동시에 트렌드 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한다면 차근차근, 그 목표에 다가갈 거라 믿는다. 최근 이러한 고민과 노하우를 담은 책까지 출간했는데, 나와 같은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5년 후쯤엔 탄자니아 현지에서의 커피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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