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더 간편하게
(주)이에스푸드


음식 맛을 좀 더 간편하게 내도록 하는 게 소스다. 하지만 이 회사, 소스 제조와 유통만 하는 게 아니다. 식당·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을 좀 더 간편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채소가공·식육 전처리·HMR 제조·식자재 유통 등의 시스템까지 모두 갖췄다. 현장의 번거로움은 간편하게 처리하고 식당·외식 프랜차이즈 경영에 있어 좀 더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고자 할 때, 꼭 알아두면 유용할 소스 중 하나다.

에디터 김준성

좋은 식재료가 음식 맛을 좌우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매력적인 맛의 포인트를 주려 한다면? 소스가 빠질 수 없다. 좋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한층 더 끌리게 만드는 소스의 마력, 이걸 간과할 수는 없다. (주)이에스푸드는 올해 24년 역사를 지닌 소스제조·유통전문기업. 한식·중식·일식·양식·아시안푸드·치킨·피자·분식·샐러드 드레싱·시즈닝까지 모든 종류의 소스를 제조하고 있으며 총 2500여개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400~500개의 소스제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만 해도 교촌치킨과 미스터피자, 동원홈푸드, 명륜진사갈비, 석관동떡볶이, 수유리우동집, 얌샘김밥 등 총 70여 개 파트너 사들이 있으며 소스제조와 유통 외에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운영 효율성을 위한 채소가공·HMR·식자재 유통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주)이에스푸드는 개인 매장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 운영의 간편함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소스제조·유통업계 내에서 역사도 오래됐고 규모도 앞서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스푸드는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7년 동해후드를 전신으로 하여 매년 꾸준히 연매출을 늘려왔고, 소스제조의 노하우와 기술력 또한 천천히 축적해왔다. 1998년엔 경기도 광주에 제1공장을 설립하고 복합조미식품과 소스·진액류를 생산했으며 2009년엔 경기도 포천에 제2공장을 준공, 이 때 사명을 이에스푸드로 변경했다. 또한 2010년엔 소스·드레싱류의 자동생산라인 증설, 2015년엔 기업 부설연구소 설립과 함께 소포장라인 증설, 그리고 2016년과 2018년엔 각각 서울 크리에이티브센터와 포천 웰메이드센터를 설립·준공하게 됐다. 오랜 기간 꾸준히 내실 있게 운영되어왔기 때문에 총 2500여개의 레시피와 400~500개의 소스 제품들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이에스푸드는 총 70여 개의 클라이언트 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에 수많은 소스제조·유통업체들이 있을 텐데, 그 가운데에서 이에스푸드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클라이언트가 소스제조를 요청했을 때 피드백과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다. 클라이언트와의 상담을 통해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장조사와 분석, 연구 등을 통해 방향성을 잡아나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 레시피는 이에스푸드 임직원들과 클라이언트 테스트로 보완과정을 거치며, 시장에 출시했을 때에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레시피를 살짝 조정하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게 이에스푸드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에스푸드 임직원의 연령대가 젊기 때문에 늘 핫플레이스 상권의 식당들을 방문해 음식 맛을 본 후 보고서를 작성하고 의견을 공유한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소스제품에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물론, 이에스푸드 설립자인 아버지의 소스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이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기에 이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아버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다. 김형수 대표는 언제부터 경영에 함께 참여하게 됐나.
아버지는 대상그룹에서 30년 넘게 소스개발 연구원으로 일해 오셨다. 그러다가 퇴직 후 동해후드라는 소스제조회사를 설립하셨는데, 그 때가 1997년이다. 소스탱크 2대가 있는 165㎡(50평) 남짓한 창고건물 하나에 관리팀 직원 한 명을 고용하고 혼자서 운영하셨다. 소스개발과 제조, 배송 등을 모두 혼자서 하셨던 거다. 난 원래 대학에서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고, 미술학원 강사로도 일하며 해외유학을 준비했었는데 그 당시 아버지의 일을 틈틈이 도와드리다가 소스제조·개발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소스를 조합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거나 소스의 관능테스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 와중에 ‘소스를 연구하고 만드는 일도 디자인 작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대학에서 식품전공으로 공부도 하게 됐었고. 새벽 4~5시에 일어나 가락시장에서 양파를, 황학동에서 물엿을, 그리고 경동시장에서 마늘이나 생강을 구입한 후 회사에 오면 아침 8시가 되는 일상을 매일 반복했다. 아침 8시부터는 주문량에 맞춰 소스를 생산했고, 이 때 아버지에게 소스제조와 관련한 노하우를 배우며 회사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품포장에서부터 배송, 영업, 경리업무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처리해나가며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힘들었던 기억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듣고 싶다.
이에스푸드의 초창기엔 월 매출 4000만원, 연매출은 5억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클라이언트로 만나면서 매출을 서서히 늘려가게 됐는데, 이럴 때마다 또 대형 소스업체들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이탈이 생겼다. 규모에 밀려 클라이언트를 빼앗길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이에스푸드의 주요 고객사였던 곳이 다른 소스업체와 계약을 맺기로 했던 거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그걸 되돌리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에 찾아가 7시간 이상을 계단에 앉아 기다렸던 적도 있다. 다들 바쁘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 없으니 그렇게 해서라도 기다려야만 했다. 그 당시를 다시 떠올리면, 이에스푸드의 고객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조마조마했던 기억이다. 그 때의 프랜차이즈 본사 임직원 분들 중에는 현재 이에스푸드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도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전통을 중시하는 1세 경영인과 변화를 추구하는 2세 경영인의 의견이 종종 대립할 때가 있는데, 이에스푸드의 경우엔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아버지는 선비와 같은 분이다. 회사도 안정적으로 꼼꼼하게, 천천히 성장해나가는 방법으로 운영하신다. 반면 내 경우엔 새로운 걸 재빠르게 시도해보고, 그게 아니라면 다시 보완해나가며 꾸준한 시도를 해보고자 하는 성향이다. 그러니 운영과정에서 약간의 부딪힘이 있을 수밖에 없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조금 힘들긴 했는데, 그럴 때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영업·마케팅·디자인 인력을 더 충원하며 연 12%의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이제 회사운영과 관련해 조용히 지켜봐주시며 가끔씩 조언이나 가이드를 해주신다. 이에스푸드의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데 있어 아버지의 조용한 말씀 한 마디가 늘 큰 힘이 되고 있다.

 

1997년, 회사 설립당시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소스시장은 어떻게 달라졌나. 그리고 중식과 일식소스의 경우엔 국내 대기업 제품이 외식업 현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1980~1990년대만 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소스는 돈가스와 양배추 샐러드에 뿌려먹는 케첩, 마요네즈 정도였다. 이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소스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 소스제품도 세분화되며 다양해졌고 디테일도 한층 더 깊어졌다. 게다가 요즘엔 식당들마다 자기만의 소스 레시피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스푸드에서도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고 있다. 소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0kg 정도면 OEM 제조 생산을 한다. 중식과 일식소스 제품들의 대부분이 대만이나 일본제품인 이유는 아마도 식재료의 맛 때문 아닐까. 국내 식재료를 사용해 만들면 해외 현지의 소스제품과 똑같은 맛을 내기 어렵다. 특히 중식소스의 경우엔 중국이나 대만의 식재료를 들여와 소스제조를 한다고 해도 그 식재료에 적합한 HACCP 인증을 또 추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 쉽지 않은 부분이다.

 

서울 크리에이티브센터와 포천 웰메이드센터. 처음 네이밍을 들었을 때 김형수 대표님이 직접 지은 이름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디자인을 전공하셨기 때문에 기업 브랜딩에 영향을 미치는 네이밍에도 관여하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맞다. 각 센터의 네이밍은 직접 지었다. 서울 크리에이티브센터는 이에스푸드의 영업부서와 R&D 부서, 셰프들이 모여 소스를 만들어내는 곳이며, 포천 웰메이드센터는 소스 생산과 품질관리, 물류, 경영지원 전문가들이 원재료 입고부터 납품까지 품질검사를 하는 동시에 설비청소와 점검으로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현재 이에스푸드가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려 하는 사업이나 방향 등에 대해.
우선, 이에스푸드의 본분이라 할 수 있는 소스개발과 제조·유통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매출의 4%는 늘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레시피가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또 한 가지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 중 하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이에스푸드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 식당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에스푸드에서는 채소가공·식육 전처리·HMR 제조·식자재 유통 등의 과정을 원 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식당이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완벽하게 전 처리된 각종 채소와 육류를 받아 간편하게 사용하기만 해도 되며, HMR과 식자재 유통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채소와 육류 등의 전 처리 식재료와 포장재, HMR 등등 식당·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완제품들을 새벽배송으로 공급받음으로써 각각의 식당·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좀 더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이에스푸드는 이외에도 2021년 2월 중 맞춤형 소스제작까지 가능한 식당전용 온라인 쇼핑몰 ‘셰프 마스터’를 오픈할 예정이며 프리미엄 샐러드 브랜드 ‘maybes’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다가서려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에스푸드는 유통업과 식재료 가공업 등등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해가며 ‘식당·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을 간편하게 만드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싶다.

 

 

영상 출처 : www.esfood.co.kr

 

* 자세한 내용은 vol.192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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